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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04년 구술 기출문제 (인문)

홍삼영 2004.09.15 19:51 조회 수 : 129

서울대


1. 기본소양평가(인문계열)

․ 기초소양평가는 대학에서 학문을 익히는데 필수적인 기초지식과 적성을 갖추었는지 알아보기 위한 평가로서 제시된 지문과 질문들을 통해 폭넓은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논리적인 사고력과 종합적인 판단 능력, 그리고 적절한 표현력을 측정하고자 한다
․2004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수험생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거나 다양한 사회현상을 이해하려 할 때 근본적으로 대두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인 인식의 객관성과 자유, 평둥, 국가의 개입을 통한 분배를 주제로 하였으며, 이 두 주제에 대한 다 양한 시각을 보여주기 위해 역사학, 자연과학. 철학 사회과학, 문학 등 여러 학문 영역의 텍스트에서 지문을 추출했다
․ 뒤에 첨부된 ‘인식의 객관성’예 대한 문항에서 제시문 (가)는 Eric Hobsbawm의 On History에 나오는 단락으로서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것처럼 “역사가는 사료를 통해 파악되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제시문 (나)는 Thomas Kuhn의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에 나오는 예화를 요약한 것으로서 개별 사실에 대하여 모든 과학자들이 배경 이론과 관계 없이 동일한 관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객관적 시각을 부정하고 있다. 제시문 (다)는 세르반페스의 「돈키호테」 에 나오는 한 일화를 재구성하였다. 여기서 사실과 허구의 경계는 모호하게 나타난다.
․ 수험생에 대한 질문은 먼저 제시문의 논지를 요약하고 제시문 사이의 관계를 파악한 뒤, 이를 기초로 돈키호테와 산초의 현실 인식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나서 제시문들의 내용을 가지고 면접위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게 된다. 따라서 단편적인 이해보다는 여러 분야들을 관통해 인식의 객관성이란 주제를 재구성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주요 평가 항목이 된다.
․ 문제 출제와 관련하여 예년과 같이 영어로 된 제시문과 함께 적절한 수의 한자를 첨가하였다.

2. 기본소양평가 문제

※ 다음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가) We historians have a responsibility to historical facts in general, and for criticizing the abuse of history in particular. I need say little about the first of these responsibilities. I would not have to say anything, but for two developments. One is the current fashion for novelists to base their plots on recorded reality rather than inventing them, thus fudging the border between historical fact and fiction. The other is the rise of ‘postmodernist’ intellectual fashions in universities, particularly in departments of literature and anthropology, which imply that all 'facts' claiming objective existence are simply intellectual constructions ― in short, that there is no clear difference between fact and fiction. But there is. And for historians, the ability to distinguish between the two is absolutely fundamental. We cannot invent our facts. Either Elvis Presley is dead or he isn't. The question can be answered unambiguously on the basis of evidence, in so far as reliable evidence is available.
* fudge: 왜곡시키다

(나) 아주 옛적부터 사람들은 끈이나 사슬에 매달린 무거운 돌이 흔들리다가 멈추는 것을 보아 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운동을 제약된 落下 운동으로, 즉 무거운 돌이 그 자체의 本性에 의해 높은 位置에서 낮은 位置로 움직여 정지 상태에 이르는 운동으로 보았다. 반면, 갈릴레오는 그것을 동일한 동작이 무한정 되풀이되는 振子 운동으로 보았다. 그러한 시각의 轉換이 왜 일어났을까? 그것은 갈릴레오가 돌의 움직임을 더욱 정확하게, 더욱 客觀的으로 觀察한 데서 일어난 일이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知覺도 그만큼 정확했다. 제약된 落下 운동을 振子 운동으로 보는 變化는 운동에 대한 理論(패러다임)의 변화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과학자들은 단지 제약된 落下 운동이나 振子 운동을 볼 수 있었을 뿐이며 그보다 더 기초적이고 그들의 理論으로부터 독립된 경험을 할 수는 없었다.

(다) 시종과 함께 길을 가던 기사의 눈에 길 위로 커다란 먼지가 구름처럼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내 운명이 날 위해 준비해 둔 커다란 행운이 이제야 날 찾아왔구나. 기사의 모험에 대한 역사책에 기록된 대로 나는 오늘 실력을 발휘해서 후세에 영원히 빛나는 명예를 얻게 될 것이다. 저기를 보거라. 저 엄청난 먼지 구름은 바로 수많은 기사와 병사들이 진군하면서 일으키고 있는 것이니라.”
“저쪽 말고 이쪽에서도 먼지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기사가 고개를 돌려보니 사실이었다. 그는 이 두 군대가 맞부딪쳐 격렬한 전투를 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사가 너무 확신하고 있었기에 시종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림 우리는 어떻게 하죠?”
“어쩌긴, 당연히 약한 편을 도와야지.”
그러나 두 무리가 가까이 오자 먼지를 일으키는 것이 양떼였음이 드러났다. 시종이 말했다.
“아이고. 세상에 내 눈에는 주인님이 말씀하신 군대는커녕 기사나 말의 코빼기도 안 보입니다. 또 다시 마법에 걸리셨나 봅니다.”
“뭔 소리를 하는 거냐. 말이 울부짖는 소리며 진군 나팔과 북 소리가 안 들린다는 말이냐?”
“양떼가 움직이는 소리밖에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데요.”
“이런 겁쟁이 같으니라구. 눈앞에 보이는 것도, 확연히 들리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하다니. 필경 두려움에 눈이 멀고 귀까지 멀었나 보구나.”
그러면서 기사는 말에게 박차를 가하며 약한 편을 구하려고 양떼 속으로 달려 들어갔다.


[질문 1] 제시문 (가)의 요지를 말한 뒤, 제시문 (가)와 (나)의 관계(일치, 대립, 예시 등)를 설명하시오.

[질문 2] 제시문 (가)와 (나) 각각의 입장에서, 제시문 (다)에 나오는 두 인물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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