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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않는 과학고 열기’ 서울과학고 24시 르포

[서울신문 2004-11-15 10:12]  



[서울신문] 과학고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입시제도 변경으로 외국어고는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같은 특목고인 과학고는 오히려 입학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내년도 서울지역 6개 외고 일반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6.8대 1보다 크게 낮은 3.8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특목고인 과학고는 2.1대 1에서 4.2대 1로 오히려 높아졌다.

이공계 기피 현상 속에서도 세계 최고 과학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과학고를 찾아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

과학고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외고가 사실상 이과반을 만들지 못하게 돼 이과를 지망하는 우수 학생들이 과학고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2008학년도부터는 특목고 출신이 대학의 동일계열에 진학하지 않을 때 불이익을 주는 새 입시제도가 시행된다.

●프리미엄 감소불구 경쟁률 되레 높아져 지난 11일 오전 서울과학고 본관 3층 강당에서는 신입생 입학시험이 치러졌다.

응시생 70여명이 탐구력 구술시험을 치르려고 긴장된 표정으로 문제집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장선희(15·서울 상계동 온곡중 3년)양은 “앞으로 생물의 뇌파를 공부하고 싶다.

”고 포부를 밝혔다.

14명 모집에 90여명이 몰린 정원외 영재전형에 응시한 이재원(15)군은 “기초과학이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의사가 아니라 과학자가 되고 싶다.

”고 말했다.

이군은 중학 2학년생 가운데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모아 고급과정을 가르치는 연세대 영재원 출신이다.

●“자율에서 창의력이 나온다” 지난 12일 오전 본관 3층 지학실에서는 1학년 6반 학생 24명이 지구과학 수업을 받고 있었다.

지형도에 나온 경사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용준 교사의 설명을 듣던 학생들은 “왜 그렇습니까.” “이렇게 하면 더 쉽지 않습니까.”라는 등 질문을 계속했다.

이 교사는 “동작이나 말을 해야 다양한 사고가 나올 수 있다.

”고 말했다.

6·7교시 2학년 컴퓨터 실습시간에도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여느 학교와 달라 보였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프로그램 작성 실습을 했다.

‘컴퓨터 도사’로 통하는 박상일(17)군은 이리저리 다니며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박군은 “물리나 화학은 내가 친구들에게 물어본다.

”고 했다.

오후 4시부터는 자유시간이 주어져 학생들은 농구시합을 하거나 관현악반, 탁구반, 풍물반, 합창단 등에서 특별활동을 했다.

박완규 물리과 교사는 “학력평가, 진단고사, 경시대회, 중간·기말고사 등 한 해 10여차례의 시험과 학기별 논문, 실험보고서를 준비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푼다.

”고 말했다.

●불꺼지지 않는 도서관·실습실 전체 330명인 학생들은 일부만 빼고는 기숙사 생활을 한다.

12일 저녁식사를 마친 1학년 박인성(16)·김동권(16)군은 물리실습실에서 노끈, 나무막대 등으로 현수교를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박군은 “교각과 케이블 간격을 변경해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인 다리를 만들고 있다.

”고 말했다.

화학실습실에서는 2학년 김경훈(17)·이하섭(17)군이 액체질소를 이용해 이온액체를 얼려 얼음 상태에서의 이온활동을 살펴보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이군은 “대학논문에서 본 실험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한 번 확인하고 싶었다.

”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군은 3학년에 진학, 국제올림피아드에 출전할 생각이다.

김군은 2학년을 마친 뒤 조기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카이스트 물리과에 진학하기로 돼 있다.

이들은 밤 11시30분이 되어서야 기숙사로 향했다.

자정이 넘어서도 기숙사 불은 꺼지지 않았다.

야간 점호가 끝난 뒤에도 조기졸업을 하는 2학년 김재현(17)군은 밤늦게까지 수능 시험 공부를 했다.

10여명은 룸메이트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휴게실로 나와 공부를 했다.

양교석(62) 교장은 “우수한 인재가 의대 등으로만 몰리지 않도록 정부에서 연구인력을 늘리고 이공계 우대 정책을 써야 한다.

”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저작권자 (c) 서울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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