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교교등급제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학교가 지난 수시1학기 모집과는 달리 현재 진행 중인 수시 2학기 모집에선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전교조는 주요 대학들이 본고사 수준의 논술시험을 치르고 있다며 대입제도 개선안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정숙 기자!

조금 전에 발표한 사항이지요? 자세한 내용은 어떤 겁니까?

[리포트]

연세대학교 김한중 행정대외 부총장은 수시2학기 서류평가 전형과정에서는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공식발표했습니다.

김 부총장은 수시 1학기 때 적용해 고교등급제 지적을 받은 기초서류평가를 제외하고 전공교수들이 평가하는 종합서류평가만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는 당초 1학기와 마찬가지로 기초평가와 종합평가를 병행했지만 교육부가 고교등급제 실태조사 발표한 뒤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은 전형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는 지난 수시1학기의 경우 기초서류평가 15% 종합평가 5%를 적용했습니다.

이 가운데 입시전문교수들이 하는 기초평가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했으나 수시 2학기 전형에서는 기초평가를 제외했습니다.

대신 전공교수들이 내리는 평가인 종합평가 비율을 5%에서 20%로 늘리면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어제 고교등급제 금지공문을 네개대학에 발송하면서 2학기 수시모집을 포함한 개선계획서를 오는 26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질문]

지난 일요일 주요대학 입학처장들이 모였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답변]

모두 10개 대학이 모여 현재 진행중인 고교등급제와 관련된 논의를 했다고 백윤수 연세대 입학처장은 전했습니다.

백 처장은 참석자들이 현재의 논쟁이 사회적으로 갈등을 증폭시키는 소모전이라는 데에 공감하고 지금같은 평가방식으로는 대학들이 자율권을 보장할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처장은 그러나 이와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각 대학들이 갖고 있는 입시 데이터를 분석한 뒤 2-3일 뒤 다시 모여 구체적인 대응일정을 논의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오후 1시에는 전교조가 기자회견을 한다고요?

[답변]

전교조는 오늘 오후 1시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고교등급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전교조는 오늘 회견에서 일부 대학들이 사실상 본고사로 활용하고 있는 논술 시험의 실태를 공개할 방침입니다.

내신성적이 낮은 지원자들이 논술고사를 통해 합격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송원재 전교조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오늘 발표에서는 타대학에 비해 논술 반영률 월등히 높은 고려대학교가 주된 사례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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