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입시결과] 수시2 자연계 연대글로벌 서윤정
서윤정양의 수기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 글로벌리더전형에 합격한 서윤정이라고 합니다. 3학년 여름방학이 지나서야 이 전형에 지원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수기에 어떤 말을 써야할지 막막하네요. 그래서 저는 전형 준비에 대한 것보다는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쓰려고 합니다.
일단 저는 1차 합격 발표 이후, 면접 기출 문제집을 사서 어떤 식의 문제들이 나오는 지 유형을 파악하고 모범답안을 말해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면접 준비를 하는 것은 부족할 것 같아 목동S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4일간 실제 면접 상황처럼 인사하고 설명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모의 면접임에도 불구하고 긴장도 되고 말도 잘 못했지만 점점 익숙해져서 면접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10월 18일 토요일, 글로벌리더전형에 1차 합격한 학생들은 공학대 강의실에서 지원한 학부별로 앉아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면접은 10분~20분이였고, 면접 전 문제를 푸는 시간은 15분 이였습니다. 저는 앞에서 4번째 차례였고,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학원에서 풀었던 문제들을 다시 보면서 소리 내어 말해보고 주요 공식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제 앞 번호인 학생이 면접을 보러 갔을 때부터는 눈을 감고 기도를 하면서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저는 조교를 따라 면접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문 바로 앞에 붙어있는 의자에 앉아서 조교분이 주시는 문제지를 받아 15분 동안 풀었습니다. 수리문제 2문제와 과학문제 2문제가 있었는데, 수리 문제는 문제가 긴 글로 설명되어 있어 긴장한 탓에 서너 번 읽어서야 이해가 되었고, 수리2문제를 다 풀고 나니 6분밖에 남지 않았었습니다. 과학문제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문제가 모두 있어서 선택하여 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문제들은 보지 않고 바로 물리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물리 문제는 힘에 관한 문제로 고등학교 수준을 약간 벗어나는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제시문에 충분한 설명이 되어있었고 이해하는데 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문제였습니다.
문제를 풀 때 조교분이 초시계로 정확히 15분을 재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이해하고 푸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물리 문제 중 마지막 문제는 끝까지 다 풀지 못하고 면접장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두 분께서 앉아 계셨습니다. 면접장에 들어가서 큰소리로 인사하는 연습을 몇 번이고 했었지만 막상 면접장에 들어가자 너무 긴장한 나머지 대충 ‘안녕하십니까.’ 라고 인사를 했고 교수님께서 칠판에 문제를 풀어보라고 하셔서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잘 떨지 않는 성격이기도 했고 모의 면접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막상 칠판 앞에 서니 손도 떨리고 목소리도 떨렸습니다. 하지만 수학 문제를 확실하게 풀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칠판에 그래프를 그려가며 차분히 교수님께 설명을 했습니다. 1번 문제는 순조롭게 넘어갔고 2번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 한 분께서 지적을 하시면서 답에 대해 확신을 하시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확신한다고 대답하자. 교수님께서 고개를 갸우뚱하시며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당황하여 아무 말도 못하자 일단 시간이 없으니 과학 문제로 넘어가보라고 하셨습니다. 과학 문제 또한 1번 문제는 잘 넘어갔으나 2번 문제는 끝까지 풀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교수님께서 시간을 더 주셨으나 긴장한 상태여서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과학 2번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채 다시 수학 2번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이 때, 수학 2번 문제를 못 풀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고 문제를 침착하게 풀었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제가 틀린 부분을 발견하고 문제의 답을 고쳐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정확한 답이라고 말씀해주셨고 저는 이렇게 총 4문제 중에 3문제만을 해결하고 면접장에서 나왔습니다.
면접을 끝마치고 나와서 저와 같이 이 전형에 지원했던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저는 모의 면접 형식으로 연습을 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의 면접 연습을 안 했던 친구들은 너무 긴장한 탓에 평소의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도 평소 저보다 수학, 과학을 잘하던 친구들이 문제를 다 풀지 못하고 아무 말도 못하고 나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평소에 쌓아두었던 지식도 중요하지만 면접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침착할 수 있는 태도가 없다면 지식도 모두 무용지물입니다. 따라서 면접 준비를 할 때 강의를 듣는 것보다도 모의 면접 연습을 하면서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저의 수기를 읽고 계시는 분들이 면접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 새로운 것을 암기하는 것보다도 면접장에서 자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연습을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윤정양의 수기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 글로벌리더전형에 합격한 서윤정이라고 합니다. 3학년 여름방학이 지나서야 이 전형에 지원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수기에 어떤 말을 써야할지 막막하네요. 그래서 저는 전형 준비에 대한 것보다는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쓰려고 합니다.
일단 저는 1차 합격 발표 이후, 면접 기출 문제집을 사서 어떤 식의 문제들이 나오는 지 유형을 파악하고 모범답안을 말해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면접 준비를 하는 것은 부족할 것 같아 목동S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4일간 실제 면접 상황처럼 인사하고 설명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모의 면접임에도 불구하고 긴장도 되고 말도 잘 못했지만 점점 익숙해져서 면접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10월 18일 토요일, 글로벌리더전형에 1차 합격한 학생들은 공학대 강의실에서 지원한 학부별로 앉아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면접은 10분~20분이였고, 면접 전 문제를 푸는 시간은 15분 이였습니다. 저는 앞에서 4번째 차례였고,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학원에서 풀었던 문제들을 다시 보면서 소리 내어 말해보고 주요 공식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제 앞 번호인 학생이 면접을 보러 갔을 때부터는 눈을 감고 기도를 하면서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저는 조교를 따라 면접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문 바로 앞에 붙어있는 의자에 앉아서 조교분이 주시는 문제지를 받아 15분 동안 풀었습니다. 수리문제 2문제와 과학문제 2문제가 있었는데, 수리 문제는 문제가 긴 글로 설명되어 있어 긴장한 탓에 서너 번 읽어서야 이해가 되었고, 수리2문제를 다 풀고 나니 6분밖에 남지 않았었습니다. 과학문제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문제가 모두 있어서 선택하여 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문제들은 보지 않고 바로 물리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물리 문제는 힘에 관한 문제로 고등학교 수준을 약간 벗어나는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제시문에 충분한 설명이 되어있었고 이해하는데 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문제였습니다.
문제를 풀 때 조교분이 초시계로 정확히 15분을 재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이해하고 푸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물리 문제 중 마지막 문제는 끝까지 다 풀지 못하고 면접장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두 분께서 앉아 계셨습니다. 면접장에 들어가서 큰소리로 인사하는 연습을 몇 번이고 했었지만 막상 면접장에 들어가자 너무 긴장한 나머지 대충 ‘안녕하십니까.’ 라고 인사를 했고 교수님께서 칠판에 문제를 풀어보라고 하셔서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잘 떨지 않는 성격이기도 했고 모의 면접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막상 칠판 앞에 서니 손도 떨리고 목소리도 떨렸습니다. 하지만 수학 문제를 확실하게 풀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칠판에 그래프를 그려가며 차분히 교수님께 설명을 했습니다. 1번 문제는 순조롭게 넘어갔고 2번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 한 분께서 지적을 하시면서 답에 대해 확신을 하시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확신한다고 대답하자. 교수님께서 고개를 갸우뚱하시며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당황하여 아무 말도 못하자 일단 시간이 없으니 과학 문제로 넘어가보라고 하셨습니다. 과학 문제 또한 1번 문제는 잘 넘어갔으나 2번 문제는 끝까지 풀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교수님께서 시간을 더 주셨으나 긴장한 상태여서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과학 2번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채 다시 수학 2번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이 때, 수학 2번 문제를 못 풀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고 문제를 침착하게 풀었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제가 틀린 부분을 발견하고 문제의 답을 고쳐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정확한 답이라고 말씀해주셨고 저는 이렇게 총 4문제 중에 3문제만을 해결하고 면접장에서 나왔습니다.
면접을 끝마치고 나와서 저와 같이 이 전형에 지원했던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저는 모의 면접 형식으로 연습을 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의 면접 연습을 안 했던 친구들은 너무 긴장한 탓에 평소의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도 평소 저보다 수학, 과학을 잘하던 친구들이 문제를 다 풀지 못하고 아무 말도 못하고 나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평소에 쌓아두었던 지식도 중요하지만 면접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침착할 수 있는 태도가 없다면 지식도 모두 무용지물입니다. 따라서 면접 준비를 할 때 강의를 듣는 것보다도 모의 면접 연습을 하면서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저의 수기를 읽고 계시는 분들이 면접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 새로운 것을 암기하는 것보다도 면접장에서 자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연습을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