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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논술

반대견해 안락사 반대의견입니다.

정소연 2005.02.18 20:56 조회 수 : 2202

<반대 견해>
안락사는 ‘생존의 가능성이 없는 병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 로 현재 많은 사람이 찬성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의 노던주, 미국의 10여개 주와 오스트레일리아의 노던준주는 수많은 논란과 엄격한 법에 의해서 합법화 되어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선 아직 합법화 되지 못하였지만, 안락사 허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차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나도 안락사들의 일부 의견은 찬성이다. 자신은 자신의 죽음을 좌우할 권리가 있다. 자신의 자유의지와 확고한 신념에서 안락사를 선택한다면 그의 선택을 인정하는 것이 그의 삶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것이니까.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안락사를 “품위있는 죽음”까지 관대하게 보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낫는다는 것이 기적이고, 돈만 들고, 또 가족, 환자 모두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아플테지만 안락사는 어디까지나 고통을 이기지 못해서 죽음을 스스로 택하는 일이다. 자신이 자신을 죽이는 것이 과연 품위있는 죽음일까? 오히려 병원체에 저항하여 고통스러워도 계속 싸우는 것이 더 품위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또 걱정되는 것은 생명경시풍조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의 안락사는 생명경시풍조가 절대 될 수 없다. 하지만 안락사가 법으로 인정될 경우 일단 법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첫 계단을 깔아주는 셈이다. 법은 악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또 법을 악용해 돈을 버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이다. 일단 안락사가 합법솨 하게 되면 이보다 더한 강제적 안락사가 통과될지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돈많은 일부 사람들은 유명변호사를 고용하고, 뇌물등으로 사람을 매수해 죄를 짓고도 풀려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락사가 통과된다면 더 큰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장담할수 없다. 곧 생명경시풍조가 알게모르게 사람 마음속에서 꿈틀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또한 안락사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살인이 아니라 그 환자에게 이익을 주는 일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맞는 말이다. 어디까지나 고통을 없애주는 것 이니까. 하지만 고통을 덜으려고 죽음을 택하는 것이라면 안락사를 합법화 할 생각보단 차라리 품질 좋고 효과 좋은 진통제개발에 힘쓰는 것이 더 낳은 것 같다. 똑같이 고통을 줄이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익도 이익 나름이다. 생명은 이익을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익을 인정한다면 그야말로 대표적인 생명경시풍조이다. 자신이 포기해야 하는 이익도 있는 법이다.
안락사를 시킬 경우 사람들은 환자 가족들의 고통과 부담을 덜수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과연 그런 것인가 말이다. 가족이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안락사시키는 것이 그사람의 고통과 부담을 더는 것일까? 더 가슴아파했으면 가슴아파 하였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평생 멍이 될 수 있다. 소위 적당히 위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안락사 시킨후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과연 인간답게 죽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안락사 시키는 것이 인간답게 죽는 것인가는 의문이다. 신의 영역을 따지지 않아도 그것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내가 보아도 안락사 시키는 길만이 인간답게 죽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반례로 수명 연명치료를 거부해 자연사 시키는 것도 인간답게 죽는 것이나까. (만약 자연사가 비인간적인 죽음이라면 역사상 죽은 사람이 모두 비 인간적으로 죽는 것이다.)  의학의 발달로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은 병상에서 가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조차 쉽게 꺽어 버릴 수도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죽을 권리가 곧 안락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의학은 사람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발달해야 하는 것이지 사람을 편하게 죽이는 방법을 발달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안락사를 입법화 하지 않아도 비밀리에 안락사가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의 경우엔 의사가 고민에 고민을 끝에 안락사를 결정하겠지만, 합법화 되면 고민하는 횟수가 아무래도 줄게 마련이다. 이러한 이유로 안락사를 반대하고 또한 안락사 합법화는 더더욱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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